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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탐방

걸구쟁이네 - 경기도 여주시 - 백반기행 - 나물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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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29 겨울, 백반기행 방송에 나왔던 걸구쟁이네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사찰음식을 특징으로 하는 식당으로 자연밥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당시 메뉴로는 나물밥상 1인 15,000원만 가능했는데 제육볶음과 솔잎편육은 주문이 되지 않았다.

 

 

최근 허영만선생님의 백반기행에 나와서 그런지 손님이 정말 많았다. 

 

나물밥상은 앞상과 뒷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상에는 전병, 김부각, 두부, 도토리묵, 샐러드가 나온다.

 

메밀전병 속에는 채 썰은 삶은 무를 넣어 촉촉한 식감을 자아냈고, 그 옆의 김부각은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으로 대조적인 부분이 재미있었다. 두부는 직접 만든 두부로 일반 식당이나 상점에서 살 수 있는 두부의 맛이 아니었다. 묵은 간장소스가 발라져 있는데 많이 바르면 짜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샐러드는 간장소스 베이스로 당귀가 있어서 당귀가 샐러드 나머지 채소 맛을 압도한다. 필자는 당귀를 좋아하기 때문에 나쁘지 않았다.

 

 

뒷상에는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은 기본 나물, 장아찌류, 배추쌈, 버섯 철판구이, 된장국, 나물뚝배기밥이 나온다. 

 

많은 반찬의 중심을 잡아주는 나물뚝배기밥은 메밀에서 먹었던 식감의 무와 버섯이 들기름으로 함께 목욕하고 있어 고소함이 극을 달한다. 간장에 쓱쓱 비벼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여기서 간장을 조금만 넣거나 아니면 넣지 않는 것을 추천하는데 그 이유는 사진 속 반찬을 보면 밥과 함께 먹어야 덜 짜기 때문이다. 

 

다른 반찬의 맛도 정말 좋았다. 각각의 채소들은 자연속에서 채취하여 그대로 먹는 느낌으로 그 맛에 깊이가 깊었다. 가장 인상이 깊었던 반찬은 연근 무침과 토마토 절임이었다. 연근은 생연근으로 그 식감은 고구마와 비슷했고 달달한 정도가 고구마와 비슷하거나 더했으며, 토마토 절임은 녹색의 토마토를 달달하게 절인 것으로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맛으로는 괜찮았던 걸구쟁이네에 가기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22.01.29 당시를 기준으로 하기에 이후에는 괜찮아졌을 수 있음을 알아두기 바란다.)

 

먼저 백반기행 방송으로 급격히 늘어난 손님을 처리할 능력이 없다. 방송 후 늘어날 손님에 대한 대책이 없어 서빙과 손님 응대가 최악이었다. 한국인 한 명과 외국인 2명이었는데 모두 손발이 느렸다. 먼저 온 손님부터 음식이 나와야 하는데 순서도 뒤죽박죽이었다. 기본적인 서빙도 제대로 되지 않기에 메뉴는 나물밥상만 주문이 가능했다.

 

두 번째로 2인이나 4인이나 나오는 음식의 양이 같았다. 손님의 수에 따라 반찬의 양이 달라야 하는데 그렇질 못했다. 대신 반찬을 더 달라고 하면 주기는 하는데 홀상태가 엉망이라 반찬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미지수이다.

 

일단 크게 두가지를 인지하고 찾아가길 바란다. 다행히 음식은 먹을만했기에 폭동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나오면서 구매한 김부각인데 한 봉에 1만원이었다. 가격 참고하고 구매하길 바란다. 저녁에 반찬으로 같이 먹었는데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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